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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1 독서일기: 기도 중에서

2011/01/11
짜라일기
독서일기: 기도 중에서

기도 - 내려놓기 | 법륜 | 정토출판 | 2010-07-21 | ***** **

P.105
수행문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잘 살펴보면 다 내 마음이 일으킨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 괴로움과 얽매임이 밖으로부터 오는 줄 착각하고, 이 종교 저 종교, 이 절 저 절, 이 사람 저 사람을 찾아다니며 행복과 자유를 구하지만 끝내 얻지 못한다.
그것은 안심입명의 도는 밖으로 찾아서는 결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에서 일어난 어떤 괴로움일지라도 안으로 살펴보면 그 모든 괴로움의 뿌리가 다 마음가운데 있고, 그 마음의 실체가 본래 공한 줄 알면 모든 괴로움은 저절로 사라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이 일으킨 한 생각에 사로잡혀 옳다 그르다 모양 짓고, 그 모양에 지박해서 온갖 괴로움을 스스로 만든다.
한 생각 돌이켜서 이 사로잡힘에서 벗어나면 모든 괴로움과 얽매임은 즉시 사라진다.


P.126
내 눈에는 빨갛게 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주관이 강해도 그것이 주관인 줄 알면 깨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 안경을 쓰고 벽을 보면서 '내 눈에는 빨갛게 보인다.'고 말하는 사람은 주관을 주관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 '나는 파랗게 보인다' 하면, '나는 빨갛게 보이지만 그 사람 눈에는 파랗게 보이는구나.' 하고 인정하기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관을 객관화시킨 사람은 '내 눈에 빨갛게 보인다.' 하는 것이 아니라 '저 벽은 빨갛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저 벽은 파랗다.'고 하면 '눈이 삐었나? 어떻게 저 벽이 파랗게 보이냐?' 이렇게 나오는 것입니다. 내가 옳다고 고집하는 게 아니라 내가 옳기 때문에 옳다고 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네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아라.'고 막하면, 걷으로는 마지못해 '예, 제가 잘못했습니다. 참회합니다.' 하면서도 뒤돌아서는 '아니야, 그래도 내가 옳아.'라고 고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