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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사랑'이라는 이름의 덫

Posted 2012.07.17 13:24 by 짜라
동화: '사랑'이라는 이름의 덫
2012/07/17
짜라일기(독서일기)

꿈을 낚는 마법사 | 미하엘 엔데, 역:서유리 | 노마드북스 | 2005-10-25 | 152쪽
Tro"dekmarkt der Tra"ume | 1986년

꿈을 낚는 마법사 P.72

'사랑'이라는 이름의 덫

도대체 어떻게 시작되었지?
처음에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도 못했지.
우리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들처럼 덫에 걸려들었던 거야.
'사랑'이라는 이름의 덫.
바람이 좋을 때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유랑을 했어. 우리 둘은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던 거야. 그건 아마도 현실세계에서 찾을 수 없는 파라다이스였을지도 몰라.
하지만 배는 난파되었고 우리는 악마조차도 모르는 전혀 다른 세계로 흘러가게 됐지.
그곳에서 우리는 몇 시간째 마주 앉아서 서로를 신랄하게 비난했지. 서로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면서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체하면서…….
우리는 서로에게 태양이 되어주자고 약속했지만 이제는 서로를 헐뜯고 있지.
그래, 이제 나는 너와 같이 살 수 없어. 하지만 너 없이 살 수도 없는 나를 어떡하면 좋으니…….
우리가 이제 더 이상 서로를 구원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어떡하면 좋으니…….
내가 살짝 움직여도 네 몸에 묶인 사슬이 더욱더 죄어지는걸.
네가 살짝 움직여도 내 몸에 묶인 사슬이 더욱더 죄어지는걸.
난 너 말고는 아무도 없는데……. 너에게 도망쳐 네 안에서 안식을 취하고 싶었는데…….
우린 이제 어떡하니,
사랑하는 이여, 우린 이제 어떡하니…….


'덫'은 뭔가를 잡는데 사용한다.
사냥감의 특성을 분석, 파악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덫을 놓는다.
덫에 사냥감이 걸리기까지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하다.
참고 견디며 운명의 순간이 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
자, 드디어 사냥감이 '덫'에 가까이 왔다.
사냥감은 전혀 불안한 낌새를 체지 못한다.

사랑이라는 덫은 누가 계획한 것도 아닌데 너무도 많은 사람이 이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는 것 같다.
아니지,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가 정말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기다릴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 많은 사람들이 덫에 걸린단 말인가?
배후에 분명 누군가 '덫'에 가까이 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리고 있을 거야.
내 이놈을 당장 잡아다가 주리를 틀어 버려야지.


사랑.
사랑..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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