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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30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2008/07/30
여러분 오랜만이에요.

오늘은 4개월(?)만에 GGRC 자기개발 사람들과 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얼굴 들이다.

태성씨, 간난씨, 경화씨, 지혜씨, 헴릿씨 까지.


태성씨와 천보간난씨는 오는 8월 23일에 결혼을 한다.
GGRC가 작년(2007) 5월에 첫 모임을 가진 이래로 첫 번째 독서모임 커플이 되었다.
혹자는 독서모임을 빙자해 연애행각(?)을 벌였다고, 돌을 던질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이 만나 생각을 나누는 곳에서 이런 스캔들은 오히려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된다.

짜라가 처음 독서모임에 참석하고 짜라 스스로를 역사가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다.
짜라는 현재를 기록하는 연대기 작가이자 역사가이다.

그리고 독서모임 커플 1호는 하나의 큰 이벤트가 되는 것이겠지? ㅋㅋ
연대기를 쓰는 역사가로서 이런 즐거운 일이 또 있을까?

요즘 들어 짜라가 마구 밖으로 나돌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어서,
어쩌면 그날 그 장소에 가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 역사는 계속된다.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헴릿씨는 그동안 회사를 옮겼고,
지혜씨는 45일 코스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경화씨는 8월 중순에 호주로 긴 여정에 오른다.
짜라씨는 85일간에 중국 출장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모두에게 새로운 일들이 있었고, 또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다.


우리는 삐까뻔쩍한 고기집에서 고추장 삼겹살(?)을 맛나게 구워 먹고, 남은 양념에 태성씨 손맛 비빔밥도 먹었다.

그리곤 나무그늘에 앉아 에스프레소에 치즈 바른 빵을 한입 베어 물었다.


시끄러운 주위 소음 속에서도, 지혜씨는 여행에서 있었던 무지무지 많은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풀어 놓았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만화'노다메칸타빌레'에 나오는 만화 캐릭터가 지혜씨와 겹쳐져 혼자 싱글거리며 웃었다.
잠깐 들은 그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적어보고 싶지만, 내 것이 아닌 기억들을 기억에 의해지 재현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이야기의 주인공에게 해갈될 것 같아 그만 두었다.

경화씨는 제 2막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호주에 대한 부푼 기대를 들려주었다.
마치 몸에 연결된 끈들을 하나씩 끊고 자유를 향해 손을 뻗는 활기찬 표정이다.
짜라도 그 여정에 함께이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역사니 욕심쟁이인 지혜씨도 부러워 죽겠다는 표정이다.

태성씨와 향숙씨는 무척이나 다정한 연인이다.
개성 넘치는 두 캐릭터가 더욱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경화씨와 지혜씨는 이마에 '부러워 죽겠다'를 써놓고는, 눈에는 별을 가득 담아 두 사람을 쳐다본다.


그간 있었던 수많던 이야기들 중 아주 조금만 했다.
그것은 아마도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