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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운동과 독서의 피로도

2008/08/21 운동과 독서의 피로도

책을 읽으면 피로해 진다.
신체를 움직여 운동을 하면 피로해 지는 것처럼.
두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로해 지는 것이다.

특히 5감을 모두 사용하는 것 보다,
시각만 사용해 지속적으로 두뇌를 자극하면,
머리가 무거워 지는 듯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경험상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읽으면 이런 느낌이 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냥 눈만 피로한 때도 있는데, 눈에 초점이 잘 맞춰 지지 않는 듯한 느낌이 먼저오고, 그것이 장시간 지속되면 눈의 피로감으로 느껴진다.
몸 상태가 좋을 때는 3시간씩 지속해 읽어도 약간의 눈 피로감만 느낄 뿐 두뇌의 피로감이 없는 경우도 있다.
눈에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는 느낌이 들 경우 먼 곳을 보거나 가까운 거리를 걸으며 간단한 맨손 체조를 해주면 그럼 느낌이 가신다.
그렇게 눈을 풀어주면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적게 쌓이는 듯하다.
머리 뒤쪽이 무거운 느낌이 들면 수면을 취해주지 않는 이상 그 느낌이 쉬 가시지 않는다.

약간은 쫒기는 기분으로 책을 읽으면 책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상황을 가끔 만들어 보면 자신의 독서습관을 분석해보거나, 되돌아보고 점검 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으므로 사람에 따라 도움이 될 것 같다.


속독법
예전에 속독법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두 번이었는데 한번은 중학교 때 였다.
아마 책을 처음으로 읽기 시작했을 때였을 것이다.
책을 보고 따라해 보았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두 번째는 대학교 다니면서 였는데, 사차원 속독법이란 제목의 책이었다.
지금도 책장에 꽂혀 있는데, 이것역시 따라해 보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4년 전 아주대 앞에서 자취를 할 때, 한 짚을 쓰면서 알게 된 동생이 속독법을 할 줄 알았다.
웬만한 책은 한두 시간이면 다 읽었다.
그 친구가 무척 부러웠는데(지금도 그렇다), 그때 어떻게 하는지 배우려 노력했으면 뭔가 소득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어보긴 했었다.
속독법 책에서 읽은 것과 비슷한 요령으로 말을 했는데, 이미 그 요령은 알고 있었으므로, 그냥 듣고 난 ‘안 되던데’ 하고 말았던 것 같다.
더 파고들지 못한 것은 아마도 자존심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런데 이번에 쫒기면서 책을 읽다보니, 그때 그 요령이 대강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어렴풋 윤곽이 잡히는 것 같다.
물론 느낌이 오긴 한대 여전히 잘 되진 않는다.
"사차원 속독법"을 다시 도전해 보면 뭔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한번 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