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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08/12/29 오지탐험: 밀라노 패션의 중심

2008/12/29
오지탐험: 밀라노 패션의 중심

제 3장 여행을 하는 이유?
유럽여행, 이탈리아 밀라노, 44일째

밀라노 시내구경.
최후의 만찬이 있는 성당, 공원, 성, 리마 광장
두오모, 쇼핑거리


베네치아로 이동.
파파로티 민박으로 갔다.
침대에 빈자리가 없다.
여행하며 이렇게 사람이 많기는 프랑스 파리 빠삐용 이후로 처음이다.
사람이 너무 없어도 심심하지만, 너무 많으니 그것도 번잡하다.
적당한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그것도 그렇고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침대를 배치해 놓아 더욱 정신이 없다.

2층 침대를 배정 받았는데, 높은 침대에 난간이 없다.
혹시나 자다가 떨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든다.

이모님은 무척 친절하고 밥맛도 좋다.
젊은 사람들이 많고, 민박집 분위기도 좋다.
식사 후 10시쯤, 해 진 베네치아 풍경을 보러 나간다.
아직 산마르크광장을 보지 못했다는 친구를 꼬드겨 함께 거리를 헤맨다.
베네치아는 주도로가 수로이고, 나머지는 모두 골목길뿐이다.
그래서 가다보면 길이 갈라지거나 막다른 길을 만나게 된다.
리알토 다리를 찾고, 산마르크 광장까지 가느라 한참을 헤맨다.

늦은 시간이라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그다지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동행자가 있어, 심심하진 않다.
혼자 왔으면 괜히 나왔다는 생각이 머리를 채웠을 지도 모른다.
예상하면서도 기어코 나왔겠지만…….^^

돌아오는 길 역시 열심히 헤맨다.
하루 동안 이렇게 해매며 돌아다니고 나면, 베네치아가 익숙해질까?


작성: 2008/12/29
편집: 2010/08/18


더하는 말

이후부터의 여행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충동적으로 다음 일정을 생각하고, 그에 따라서 교통수단과 숙소를 알아보고, 그런 다음 움직인다.

베네치아엔 정말 한국 사람이 많았다.
밤늦게 헤매고 다닌, 밤거리는 말 그대로 혼돈 이었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몇 번이나 지도를 보고 확인을 한 후에 갔지만, 어느 순간 막다른 길 앞에 서있는 짜라를 발견하게 되었다.
감각이 말하고 있는 방위를 따라 쭉 걷다 보면 어느새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길모퉁이 마다 길 찾기에 중요 지표가 될 만한 장소들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조잡하게 알려주고는 있지만, 틀리게 나타내고 있는 것들도 많다.
누군가 관광객을 상대로 장난을 걸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