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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3 자유론

2010/05/23
짜라일기

독서일기: 자유론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 박홍규 | 문예출판사 | 2009-03-30

P.59
나아가 그러한 강제 권력이 비록 여론에 의해 행사된다고 해도, 그것이 여론에 반대하여 행사되는 경우와 마찬가지 정도로, 아니 때로는 그 이상으로 해롭다. 설령 단 한 사람만을 제외한 모든 인류가 동일한 의견이고, 그 한 사람만이 반대 의견을 갖는다고 해도, 인류에게는 그 한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할 권리가 없다. 이는 그 한 사람이 권력을 장악했을 때, 전 인류를 침묵하게 할 권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P.69
이러한 사고방식에 따르면 토론을 금지하는 것의 정당성 여부는, 여러 교의의 진위 문제에 의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여러 교의의 유용성 문제에 의거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방식은 그런 수단에 의해 모든 의견에 대한 무오류의 판단자라고 주장하는 책임을 면할 수 있다고 자만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여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들은 무오류라는 가정이 사실은 어떤 한 점에서 다른 점으로 이동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른다.


맞는 것 같긴 한데, 왠지 불가지론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밀이 이야기하는 것이 불가지론인가?

아무튼 맞는 말이고, 짜라도 약간은 그런 편이지만, 역시나 이런 것들은 조금 피곤하다.
조금 위험하기도 하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이분법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에게는 "민주주의가 아니면 죽음을", "우리 편이 아니니 넌 빨갱이"식의 중간은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타인을 판단한다.
스스로 사상의 부재를 인정치 않고, 지적 노예이기를 갈망한다.

그런 이들에게 보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면 화를 내며 이렇게 외친다.
사탄아 물러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