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모임

2010/07/27 61회 독서모임 후기

2010/07/27
짜라일기: 61회 독서모임 후기

이번 모임엔 총 4분이 오셨네요.
61회 모임에선 뉴 페이스가 한분 오셨어요.
김한형씨 입니다. 박수로 환영 해 주세요.
예전에 안산모임을 오랫동안 다니셨다고 합니다.
9월 달부터 수원 쪽으로 출근하게 되신 다네요.
앞으로 수원독서모임에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봉규씨도 오셨어요.
둘이 수다를 많이 떨었습니다.

진형씨는 오기로 하셨다가, 애가 아파서 불참하셨어요.
큰 병이 아니면 좋겠네요.
지금쯤은 괜찮아졌겠죠?
저도 지난 주말에 사천 누나 집에 다녀왔는데, 막내 조카 녀석이 수족구라는 점염병에 걸렸다네요.
보통은 손,발,입에 생기는 병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몸 전체로 빨간 반점이 퍼지더라고요.
그렇게 아파하진 않는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찬웅씨는 따로 연락이 없으셨는데, 9시 좀 넘어서 오셨어요.
직원들과 강의 듣고 술 한 잔 한 뒤에 오셨습니다.



『삼국지 강의』에 대한 토론을 했습니다.
이중텐선생이 삽국지를 새롭게 해석했는데요.
저는 이미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찬웅씨도 중학교 때 선생님이 삼국지에 관심이 많으셔서 그와 비슷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고 하더군요.
한형씨는 직접적인 의견은 없었지만, 그에 뒷받침하는 이야기를 하는 걸로 봐서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봉규씨만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신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봉규씨가 가장 소득이 큰 것 같습니다.
봉규씨도 그 책을 읽고 저자의 화술에 이끌려 그 관점을 수용하게 되면서, 토론에 쟁점이 따로 없었습니다.
하나같이 동일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책에서 나온 에피소드 들을 서로 주고받는 정도에서 토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역시나 토론이 되려면, 뭔가 쟁점이 될 만한 아리송한 그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ㅋㅋ
토론이 짧게 끝난 대신, 사는 이야기를 이것저것 할 수 있으니 그걸로 도 즐거운 수다였습니다.
찬웅씨가 오셨을 땐 이미 토론은 거의 끝나고, 개인적인 책 소개를 하고 있었는데요.
『매트릭스로 철학하기』에 저자인 슬라보예 지젝과 그 철학자 무리들에 대한 이야기로 논점이 옮겨갔습니다.
그러다 예전 『국가』읽으면서 모의 되었었던, 역할론 토론에 대해서도 잠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서로가 창과 방패 역할을 한 번씩 돌아가며 토론을 하는 것을 다시 시도해 보자는 의견이었죠.
다시 시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다음 모임이 휴가철 절정인 시점이라 부담 없이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봉규씨는 『몰입(Think hard)』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읽는 거라고 하시네요.
뭔가 인생을 빡세게 한번 살아보려는 시도 중 하나라고 합니다.
제가 예전에 올렸던 "성공하는 습관"을 읽은 후에 실천해보려고 노력중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5년 동안하고도 안 되면 책임진다고 했더니, 어디 책임질 일 한번 해보자며 덤벼 들었답니다.
설마 누가 하겠어? 생각했는데, 봉규씨가 하시는 군요.
참아주세요.ㅋㅋ
여자라면 기꺼이 책임지겠는데 말이죠.^^a

한형씨는 그림 50점을 소개해 놓은 수필집을 소개하셨는데, 아뿔싸 제가 메모를 못한 바람에 안타깝게도 책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


이번에 처음으로 책 소개하는 코너를 해봤는데요.
한형씨도 그렇고, 봉규씨도 조금 부담스러워 하시네요.
"제가 부담 가지실 필요 없다"고 말한다 해서 없어지진 않겠죠.
그냥 책 한권 가져 오셔서, 책 보여주시면서 "재밌습니다. 강추입니다." 딱 두 마디만 하셔도 됩니다.




다음번 모임 책은 어영부영 제가 추천한 『매트릭스로 철학하기』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3/2정도 읽은 지금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적인 이야기와 상반된 이야기들이 등장해서 몰입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재미 없는 건 아닙니다.

휴가 기간이기도 하고(저는 8월 2,3,4) 가벼운 여행 책을 하면 어떨까 합니다.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The Art of Travel)』이 어떨까 합니다.
여행을 잘하는 기술을 설명한 책은 아니고요.
사람들은 여행을 왜 갈까? 가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 휴식이란 어떤 것인가?  등등 조금은 철학적인 이야기를 가벼운 터치로 수필처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 윌리엄 어윈, 역:이운경 | 한문화 | 2003-06-24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역:정영목 | 이레 | 2004-07-26


이 중 하나를 선정하겠습니다.
목요일 저녁 7시까지 의견수렴해서, 7시 이후에 공지하겠습니다.



이번 달 회비는 찬웅씨가 5000원 기부하셔서 흑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달 적자가 메워 졌네요.
이 돈으로 어떤 이벤트를 한번 해볼까요?
다음번 모임에 6개월에 한번정도로 이벤트를 한번 고민해 볼까 합니다.

정산금액
이월 +48000
회비 +40000
지출 -31000
-------------
잔여 +5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