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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2010/07/28 62회 정기모임-여행의 기술

2010/07/28

제 62회 정기모임(8월 9일)-여행의 기술

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역:정영목 | 이레 | 2004-07-26

62회 모임은 8월 둘째 주 월요일 입니다.
지난 모임에서 월요일에 처음 모였는데, 좋은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계속 월요일에 모이겠습니다.


타는 여름입니다.
그리고 기다리던 휴가시즌입니다.
다들 어디로 떠날까 로 열심히 고민 중이시겠네요.
저는 남해 여수 거문도로 갈 예정입니다.
거문도에 있는 해변에서 수영도 하구요, 배타고 백도 유람도 하구요.
운이 닿는다면 여자도 만나구요.ㅋㅋ

처음에 거문도가 정약용의 형인 정약전이 유배가 있었던 그 섬인 줄 알았습니다.
흑산어보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도감이 있는데요, 그걸 유배지인 검은 섬에서 썼다고 하더군요.
전 그래서 검은도가 그 섬인 줄 알았네요.
알고 보니 거문도가 아니고 목포 앞바다에 있는 흑산도랍니다.
뭐 헛다리 집긴 했지만, 이미 배편도 예약한 상황이라 물릴 순 없구요.
언젠가 흑산도에 가볼 기회도 생기겠죠.


62회 선정 도서는 "여행의 기술"입니다.
한국에서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는 알랭 드 보통의 책이네요.
전에 독서모임에서 이 사람의 책을 한번 했었죠.
그때 무척 느낌이 좋았습니다.
책이름은 생각나지 않고,
"나는 너를 마시멜로 한다."
라는 표현만 생생히 떠오릅니다.
저 문장 속에 그 달콤한 행복감은 여전히 살아있군요.


New oNe
이번에도 새로운 무언가에 한번 도전해 볼까요?  ㅋㅋ
이름하여 "감성사전"
한 달에 한번씩, 그러니까 2번 모이면 한번 하는 코너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단어 하나를 선정하고, 그 단어에 대한 나만의 해설을 만들어 오는 겁니다.

그리고 62회 모임이 첫 번째 "감성사전"이 되겠군요.
8월의 주제는 다들 예상 하셨겠지만, "여행"입니다.
"여행"에 대해 자기만의 정의를 만들어 볼까요?
정의는 필히 종이에 적어서 오셔야 합니다.
말로 때우면 안 된다는 이야기죠.
또한 아무리 그럴듯한 정의라도 10줄 이상은 안 됩니다.
가능한 간단 명료하게 가 포인트입니다.
아무리 간단하더라고 그 느낌만은 풍부할 수 있겠죠.

지난번 모임에서 했던 책 소개 코너는 "이 책이 좋다"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건 매회 진행하는 게 좋겠습니다.
거기서 나온 책들 중에 다음 모임 책도 선정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겠군요.

[프로그램]
1. 주제도서 토론
2. 감성사전
3. 이 책이 좋다
4. 수다와 술 한 잔

대충 진행 코너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순서대로 진행하진 않구요.
여러 가지가 뭉뚱그려진 형태로(이전처럼) 하겠습니다.



[책 소개]

“보들레르, 플로베르, 워즈워스, 고흐, 호퍼, 버크, 러스킨, 위스망스 등의 예술가들을 안내자로 삼아 ‘왜 여행을 떠나는가?’부터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가?’에 이르기까지,
‘여행’을 테마로 던질 수 있는 모든 질문들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고 그 해답을 제시하는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여행의 기술》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으로 철학의 대중화를 시도해온 작가 알랭 드 보통이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독특한 여행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여행을 떠나서 돌아오기까지의 단계별 여정-<출발> <동기> <풍경> <예술> <귀환>-을 보들레르, 플로베르, 워즈워스, 반 고흐, 러스킨과 같은 유명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짚어보면서 여행에 숨겨진 다양한 욕망의 실체를 밝힌다.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이국정취를 느끼게 하는 에드워드 호퍼, 반 고흐, 들라크루아, 루테르부르, 윌리엄 호지스 등의 그림 40여 점도 함께 실려 있다. 영국의 세네카 프로덕션에서는 《여행의 기술》을 바탕으로 1시간짜리 여행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며 2005년 여름에 방영할 예정이다.

알랭 드 보통의 저서들은 현재 20여 개 언어로 번역?출간되었고 지난 11년간 세계 각국에서 수십만 부씩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번에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된《여행의 기술》역시 뉴욕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2003년 2월에 드 보통은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츠베탕 토도로프, 로베르토 칼라소, 티모시 가튼 애쉬, 장 스타로뱅스키 등과 같이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 상>을 수상했다. 알랭 드 보통의 근황과 저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그의 웹사이트 www.alaindebotton.com에 소개되어 있다.

보들레르, 플로베르, 워즈워스, 고흐, 호퍼, 버크, 러스킨, 위스망스 등의 예술가들을 안내자로 삼은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은 ‘왜 여행을 떠나는가?’부터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가?’에 이르기까지, ‘여행’을 테마로 던질 수 있는 모든 질문들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고 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예술가들이 남긴 글과 그림이라는 발자국을 따라 런던, 바베이도스, 마드리드, 이집트, 시나이 사막, 암스테르담, 레이크디스트릭트, 프로방스 등으로 차근차근 걸음을 옮기며 ‘여행의 기술’을 탐구하는 드 보통의 여정 속에는 그들의 고독, 방랑, 고집, 반항, 초월, 깨달음, 예술가로서의 선택과 희망이 함께 녹아 있다. 그리하여 드 보통의 여행은 어느새 몸과 마음의 여행뿐 아니라 지적인 여행의 즐거움도 가져다준다.





[본문 중에]
 여행의 위험은 우리가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즉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물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정보는 꿸 사슬이 없는 목걸이 구슬처럼
쓸모없고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 된다.--- 본문중에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삶 자체는 그런 이야기 양식을 따라, 반복과 엉뚱한 강조와 논리가 서지 않는 플롯으로 우리를 지치게 만들곤 한다. 삶은 우리에게 바르닥 전자, 차 안의 안전 손잡이, 길을 잃은 개, 성탄 카드, 꽉 찬 재떨이의 가장자리에 앉았다가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파리만 보여주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귀중한 요소들은 현실보다는 예술과 기대 속에서 더 쉽게 경험하게 된다. 기대감에 찬 상상력과 예술의 상상력은 생략과 압축을 감행한다. 이런 상상력은 따분한 시간들을 잘라내고, 우리 관심을 곧바로 핵심적인 순간으로 이끌고 간다. 이렇게 해서 굳이 거짓말을 하거나 꾸미지 않고도 삶에 생동감과 일관성을 부여하는데, 이것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보푸라기로 가득한 현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카리브 해에서 첫날 밤을 맞아 침대에 누워 눈을 말똥말똥 뜬 채로 여행을 돌이켜보자니[바깥 덤불에서는 귀뚜라미 소리와 누군가 발을 끌며 돌아다니는 소리가 들린다], 벌써 현재의 혼란은 뒤로 물러나고 어떤 사건들이 두드러진 지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기억은 단순화와 선택을 능란하게 구사한다는 점에서 기대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p.27

도시의 "떠들썩한 세상"의 차량들 한가운데서 마음이 헛헛해지거나 수심에 잠기게 될 때, 우리 역시 자연을 여행할 때 만났던 이미지들, 냇가의 나무들이나 호숫가에 펼쳐진 수선화들에 의지하며, 그 덕분에 "노여움과 천박한 욕망"의 힘들을 약간은 무디게 할 수 있다.--- p.178

만일 세상이 불공정하거나 우리의 이해를 넘어설 때, 숭고한 장소들은 일이 그렇게 풀리는 것이 놀랄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바다를 놓고 산을 깎은 힘들의 장난감이다. 숭고한 장소들은 부드럽게 우리를 다독여 한계를 인정하게 한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