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모임

2010/09/03 64회 정기모임-철학적 시 읽기…

2010/09/03

제 64회 정기모임(9월 13일)-철학적 시 읽기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강신주 | 동녘 | 2010-02-05
총 432쪽

태풍 곰파스가 한반도 서해상 호랑이 발끝부터해서 무릎을 타고 올라와 허리를 관통해 빠져나갔습니다.
막 허리를 관통하던 9월 2일 새벽녘에 울어대던 창문의 합창과 광오한 바람의 신음소리로 밤잠을 설쳤네요.
그 덕에 더위가 한풀 꺾이려나 했는데, 아직 가을이 오려면 더 준비해야 할 뭔가가 있나봅니다.

이번 독서모임은 3주의 시간이 주어져 넉넉하리라 생각했는데, 그 넉넉함에 늑장을 부리다 보니, 공지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지난번 오프라인 모임에 나오신 분들은 선정도서를 미리 알고 계셨겠지만 나머지 분들은 뭐가 선정될지 알 수 없었으니, 긴 시간에 장점을 책읽기에 활용하지 못하셨겠네요.
저의 불찰이라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네요.
의미 없지만 변명을 하자면, 개인적으로 여러 일이 겹쳐서……. 사실 제가 좀 소홀했습니다.ㅎㅎ
저도 아직 책도 구하지 못해, 오늘부터 빌려서 보려구요.
63회 선정도서였던 <화폐전쟁2>을 오늘에야 거의 다 읽고 몇 페이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올 2월에 출간된 책이라 도서관에 없을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있네요.
이미 도서관에 비치된 걸로 봐서 나름 저자 강신주씨 독자층이 두터운가 봅니다.
이 책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현대 시인들의 시를 다시 한 번 음미해 보고, 그 속에서 철학적 명제들을 고찰해 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에 더하여 철학적 물줄기를 같이 하는 현대 철학자들의 사상과 관련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철학적 깊이보다는 다양한 철학 사상들을 두루 접 할 수 있는 입문서 적인 성격이 큰, 대중을 겨냥한 책입니다.
쉽게 풀어썼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쉬운 건지는 직접 읽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철학'에 쉽게 다가서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어디에 내가 원하는 질문들과 답이 있는지 철학 내비게이션처럼 활용 할 수 있는 책입니다.


[프로그램]

1. 주제도서 토론 -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2. 감성사전 - ""
3. 이 책이 좋다
4. 수다와 술 한 잔



숙제 ^^;
지난 달 과 마찬가지로 '비'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만들어 오세요.
정의는 종이에 써오셔서 각자 발표하기 전에 돌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쉽게 생각하면 참 쉽습니다.
10분 이상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 떠올리시고 한가로운 시간이 나시면 다시 한 번 떠올려 보고 더 좋은 나만의 감성단어를 계속 다듬어 보셔도 좋습니다.
예전에 봉규씨가 추천해 주셨던 <몰입>의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제도서는 찬웅씨가 추천해 주셨습니다.



[책 소개]

우리 시 21편을 통해 들여다보는 현대 철학의 주요 개념. 이 책은 김수영, 김춘수, 황동규, 황지우, 기형도, 최영미 등 현대 시인의 시를 통해 현대 철학의 주요 개념과 현대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살핀다. 또한 들뢰즈, 푸코, 사르트르 같은 현대 철학자들의 사유가 우리 현대 시인들의 시와 어떻게 행복하게 만나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 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라는 감성적 코드를 통해 설명한다. 네그리와 박노해를 통해 '다중(Multitude)'을, 바타이유와 박정대를 통해 '에로티즘(L’Erotisme)'을 호네트와 박찬일을 통해 '인정투쟁'의 주요 개념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개념을 쉽게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철학자의 주요 저서를 인용하고 그 안에 나오는 기본 개념들을 설명한다. 각 장 뒤 '더 읽어볼 책들'에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시집과 철학책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