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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1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며 2~3권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며 2~3권

2011/10/01
짜라일기(독서일기)

『로마인 이야기』 3권을 다 읽었다.
10월 달에는 남은 15권 까지 다 읽을 생각인데, 어려운 것 같진 않다.
시간이 된다면 더하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도 읽어볼 까 생각 중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예전에 읽어 본 책인 줄 알았는데, 잘 모르겠다.
예전에 읽었든 그렇지 않은 지금은 거의 생각이 나지 않으니 의미가 있겠다.

『로마인 이야기』는 무척 재밌게 쓰여 졌다.
1권에선 로마의 건국 신화부터 기원전 200년 중반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은 도시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도시국가의 이야기다.

2권에서는 카르타고라는 지중해의 패권 국가를 상태로 투쟁하여 승리하는 이야기 이다.
포에니 전쟁으로 불리는 카르타고와의 전쟁은 3차로 나뉘어 이어지는데 1차에서는 이탈리아 반도 옆에 떠있는 시칠리아섬을 중심으로 카르타고와 겨루어 승리한다.
2차에서는 한니발이라는 명장과 스키피오 장군과의 대결이다. 2권의 2/3 가량을 차지하는 이 전쟁은 초반에는 한니발의 일방적인 승리로 진행되다가, 로마가 갓갓으로 방어를 해내는 형태로 균형을 유지하고, 후반에 가서는 스키피오 장군이 카르타고 본국에 쳐들어가 승리하는 그림으로 진행 된다.
결국 2차는 로마의 승리로 끝나고 카르타고의 독자적인 전쟁 수행권을 뺐어오는 선에서 협정이 체결된다.
3차 포에니 전쟁은 카르타고 국가를 지도에서 지워 버린다.
국가가 멸망할 수도 있었던 위기를 로마는 어렵게 극복했다.

『로마인 이야기 2』 P.228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위기가 닥치면 국론이 분열되지만, 로마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니발에게 참패를 당한 뒤에도, 이것은 로마의 진정한 장점으로 남아 있었다.

보통의 위기가 닥치면 위기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국론이 분열되거나,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외부의 힘에 의존하다가 나라가 망하는 경우가 역사적으로 아주 흔하지만, 로마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3』권에서는 카르타고를 멸망시킴으로서 지중해의 패권 국가가 된 로마의 위기가 그려진다.
3권에서도 예외 없이 엄청난 위기가 닥쳐오지만 이전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위기에 처해진다.
이전에 찾아왔던 위기는 외부로부터 온 것 이라면 이번은 내부로 부터의 것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로마는 도시국가에서 출발했고, 그래서 국가 체제가 그 정도 규모에 맞게 만들어 져있다.
그런데 카르타고를 제패하면서 갑자기 덩치가 커져 버렸다.
결과적으로 어른이 어린이의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아주 불편한 정치 제도와 체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위기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반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소비되었다.

『로마인 이야기 3』 P.214
매사는 좋은 면과 나쁜 면을 갖게 마련이다. 좋은 면밖에 없는 제도는 신의 솜씨로도 만들어낼 수 없다. 따라서 개혁이란, 원래부터 나빴기 때문에 고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좋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나빠진 면을 고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로마군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이루어진 마리우스이 개혁에도 얼마 후에는 나쁜 면이 나타나게 된다. 대부분의 역사가들이 비판하는 로마 군단의 '사병화'가 그것이다. 그들은 비반하기를, 마리우스의 군제 개혁이야말로 나중에 술라와 폼페이우스, 카이사르 같은 인물이 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주었다고 말한다.

다음에 읽은 4,5권에선 카이사르가 등장한다.
로마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일인을 뽑으라면 많은 사람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사람을 언급할 것이다.
카이사르는 혼미한 상태에서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한 로마를 정신 바짝 차린 국가로 성장 시킬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이기도 하기에 빨리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