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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7 3월 달 책읽기 정리

3월 달 책읽기 정리

2012/03/17
짜라일기(독서일기)

2012년은 개인적으로든 국가적으로든 정말 파란만장한 한해다.
3월 달에 읽고 싶은 책으로 8권이 목록에 올라있다.
그중에 읽은 책은 3권남은 책은 5권이다.


3월 달 읽고싶은 책(3월 17일 기준)

3월 달 읽고싶은 책(3월 17일 기준)



그런데 문제가 있다.
우선 『료마가 간다』. 이 책은 10권짜리 책이다.
이 책은 독서모임에서 두 분이 무척 재밌게 읽었다며 추천해 주셨다.
사실은 3월 달에 이 책만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다.
다른 많은 책들이 자기도 읽힐 권리가 있다면서 억지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특히 『로마인 이야기』는 15권 중 10권까지 읽었으니 나머지 부분도 서둘러 읽어야 할 의무를 저야 한다며 짜라를 다그치고 있다.
그리고 '견인도시 연대기'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 『사냥꾼의 현상금』을 오늘 다 읽었는데, 나머지 두 형제들이 지금 읽힐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떠벌이고 있다.
결국 '견인도시 연대기' 형제들의 등살에 못 이겨 3월 달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 주고야 말았다.

나머지 3권 중 두 권은 『맑스주의 철학』, 『생각의 지도』는 지금 짜라 옆에 눈을 반짝이며 읽혀질 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고, 나머지 한권인 『30년만의 휴식』은 아마도 더더욱 간절한 미소를 지으며 사무실 짜라 책상위에 딱딱한 하드커버 등판을 붙이고 누워있을 것이다.

3월 달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마도 다 읽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책들에게 습관적으로 지키지 못한 약속을 하고 있다.
뭐 그래도 책들에겐 결코 나쁜 약속은 아니다.
3월 달에 다 읽지 못한다 하더라도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오른 녀석들 중에 읽혀지지 않은 놈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니 말이다.
어쩌면 녀석들은 교활하게도 그것까지 계산에 넣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ㅎㅎㅎ


오늘은 『사냥꾼의 현상금』을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견인도시 연대기' 1편에 비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뭐랄까 좀 더 세계가 뚜렷하게 그려진다고나 할까?
계획대로라면 한 달에 한편씩 읽어서 5월 달에나 네 번째 편을 읽게 되겠지만, 계획을 수정해서 이번달에 다 읽기로 했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이기도 하고, '필립 리브'가 다음 편에서는 어떤 인물들을 등장 시킬지 기대되기도 한다.

올해 들어 그런 경향이 강하지만 특히 3월 달에 읽은 책은 정말 대박이다.
『밸런스 독서법』도 좋았고, 『침묵으로 가르치기』도 무척이나 좋았다.
『료마가 간다』는 두 권 읽었는데, 주인공의 성장기를 담은 무협지와도 비슷한 느낌으로 가벼우면서 재밌게 읽힌다.

『로마인 이야기』는 아직 다 읽지 못했다.
어렴풋 기억에 고등학교 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12권까지 읽었었는데, 너무 오래되어 처음부터 다시 읽기로 계획한 게 작년 이었다.
해를 넘겼는데 아직 10권까지밖에 읽지 못했다.
지난달에 3권을 읽었고, 이번 달에는 마지막 남은 5권을 읽기로 했는데 아직 한권도 읽지 못했다.
아무래도 다음 달로 밀릴 것 같다.

몇 년 동안 의식적으로 책을 꾸준히 읽어 왔지만, 올해처럼 책이 즐겁고 신나게 읽힌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어떤 이유인지 무척 궁금하긴 한데, 그리고 몇 가지 집히는 점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은 그냥 이 느낌을 즐기기로 했다.

3월 달도 이제 2주가량 남았다.
지금에 이 기분을 유지하면서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아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