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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3 짜라시간속 개는?

Posted 2017.02.13 10:18 by 짜라

짜라시간속 개는


2017/02/13

짜라일기(독서일기)


개 | 김훈 | 푸른숲 | 2005-07-12 | 232쪽

몇 바퀴의 시간을 돌아 다시 짜라의 손에 개가 들리었다.

처음 개를 접하게 된 계기는 칼의 노래로부터 이다. 칼의 노래를 읽고 김훈이라는 빛나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칼의 노래는 평이 극단으로 갈리는 책이었다, 너무 좋아하는 독자와 정 반대로 너무 싫어하는 독자로. 너무 사랑했던 짜라는 그 이후로 칼의 노래작가의 다른 책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점점 김훈의 늪으로 빠져들어 버렸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 바다의 기별, 개 까지 짜라가 좋아하는 김훈의 책들이다. 물론 더 많은 책들이 읽었지만 다 좋지는 않으니까. 

그 중에서 자전거 여행은 자전거를 타고 우리나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쓴 책이다. 자전거에 시간의 사슬을 걸어 과거의 인물들을 하나씩 끌어올려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깊이와 넓이를 가진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올라온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나라의 지리와 그 고장의 명사들을 줄줄이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는데, 모르는 인물들이 너무 많은지라 재미가 반감된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더 잘 알면 더 재미있게 읽고 별 점 또한 더 높아졌겠지만 2010년 짜라의 별 점은 3별이었다. 다시 읽는 다면 오늘에 짜라의 별 점은 더 높아졌을지 잘 모르겠지만, 예상을 하자면 별반 다르지 않을 듯 하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흘러 들면 "우리역사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개의 시작은 자전거 여행에서부터 였나 보다.

P.6 작가의 말

<인기척 없는 산골의 공가촌이나 수몰지의 폐허에서 개들은 짖고 또 짖었다. 나는 개발바닥의 굳은살을 들여다 보면서 어쩌면 개 짖는 소리를 알아들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 그래서 나는 세상의 개들을 대신해서 짖기로 했다. 짖고 또 짖어서, 세상은 여전히 고통 속에서 눈부시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 >


책의 서문에서 이 부분을 다시 읽으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오랜 기억 저편 언젠가 이 단락을 읽었을 시간 저편의 짜라는 역시나 가슴뛰어했을 것이고 거칠어진 호흡을 토하며 단숨에 읽어 내려갔겠지 하는 상상을 하며 싱긋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스스로 많이 변한 짜라를 돌아보고 조금 성장했나? 퇴보했나? 저울질도 해본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세상을 따스한 시선에서 바라본다는 관점에서 만은 예전에 비해 더 성숙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의 시점에서 개는 그런 의미로 짜라에게 다가온다. 고통 속에서 눈부신 세상을 다시 읽으며 따듯한 눈으로 바라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2017년을 시작하는 책으로 어울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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