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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7 색다른 경험

오늘 색다른 경험을 하였다.
 
돌이켜보면 왜 여태그걸 몰랐을까?
이제야 그 사실을 알았을까?
의아스러울 따름이다.
 
내가 유일하게 잘했던 한가지.
그것은 이해이다.
암기는 못하지만, 이해는 타고났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중학생 시절 외워지지 않는 영어단어, 한자 단어와 씨름했던 생각이 난다.
아무리 애를 써도 외울수가 없었다.
애써 외웠다해도, 며칠안에 까먹기 일수 였다.
 
그랜데, 산수, 수학은 달랐다.
다른 애들은 어려워서 쩔쩔매는 문제를, 난 그리 어렵지 않게 풀었다.
그것은 하나의 가능성 이었고 재능 이었다.
 
그리고 컴퓨터를 접하면서, 그 이해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었다.
대학교는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해서 들어갔다.
거기서도 암기는 못했지만, 이해를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는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그 시절 부터 이해의 폭이 암기 영역으로 확장되어, 외워야 하는 부분을 이해의 부분으로 끌어와 모든걸 이해하도록 노력했다.
 
몇주전 중국어 공부를 하고있을 때였다.
일단 중국어 단어부터 하나씩 써가며, 소리내며 암기를 하다.
선생님이 나눠준 중국 동요를 꺼내 들었다.
그 또한 써가며, 소리내며 암기를 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몇자되지 않는 단어들은 기억에 남지 않았지만,
7자씩 4줄로 구성된 동요는 몇번의 암송만으로 머리속에 깊이 박혔다.
몇번 따라 읽는 것만으로 나중에는 보지 않고 암송 할 수 있었다.
신기했고, 대견 했다.
어덯게 이런 일이 가능 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