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07/12/03 완고한 짜라

완고한 짜라
 
칭기스칸의 빌리크(격언)
제 17조
예순 베이는 참 훌륭한 용사다. 아무리 오래 싸워도 지치지 않고 피로한 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모든 병사들이 자기 같은 줄 알고 성을 낸다. 그런 사람은 지휘자가 될 수 없다. 근대를 통솔하려면 병사들과 똑같이 갈증을 느끼고, 똑같이 허기를 느끼며, 똑같이 피곤해야 한다.
 
[CEO 칭기스칸] 중에서...
 
짜라는 조금 완고한 편이다.
무엇인가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꼭 지키려 애를 쓴다.
보통은 이런 습관이 좋다고들 하지만, 꼭 좋지만도 않다.
특히,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나에게는 그것이 하나의 올가미가 되어, 내 몸을 조여 온다.
그러다가 가끔은 꼼짝달싹 못하고, 꽁꽁 묶여 넘어져 버리기도 한다.
 
무엇인가 목표를 정했다면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것은 꼭해야 된다는 관점은, 나는 물론 내 주위 사람들도 지켜야 하는 의무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강요하는 꼴이 되고 만다.
살다보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할 때가 많다.
남들에게 까지 그것을 강요하다보니,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는 ‘나는 정당한 요구를 한 것뿐이야.’ 라고 상처받은 마음들을 무시해 버리곤 한다.
 
칭기즈칸의 격언은 꼭 나를 두고 한 말인 듯하다.
조금씩 그것을 깨뜨리려 노력해 보는데,
이것이 마치 습관처럼 돼버려, 쉽지가 않다.
 
관대하자…….
나에게, 너에게,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