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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5 마크 소모임 200712-1

마크 소모임 200712-1
 
나이가 든 증거인가?
예전에 비해 추위를 많이 타는 듯하다.
10년 넘게 계속해오던 운동을 요즘은 쉬고 있다.
그래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무었을 다시하지?
골프, 수영, 스쿼시…….
건강을 위해 시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지.
이번 주까지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17시가 조금 넘은 시간
혜원 씨에게 연락이 왔다.
방금 회의 들어간다고, 모임 시간에 좀 늦을 거 같다고…….
고민에 빠진다.
 
오늘 소모임엔 사람들이 다들 바쁜지 짜라를 포함 3명이 모인다.
그중 한명이 늦는다고 하고, 다른 한명도 갈 수 있을지 불명확하다고 한다.
갑자기 짜증스럽고, 그냥 이번 모임은 건너뛰고 싶어졌다.
머릿속 다른 쪽에선 그러면 안 돼 라고 말한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모임을 쉽게 깨버리면, 점점 모임이라는 게 의미를 잃어갈 거라고 경고하고 있다.
일단 누구에게 무슨 일이 있든, 그건 짜라씨 능력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것이고, 혼자 할 수 있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을 정한다.
어쩌면 혼자 빈자리를 지키며 책이나 읽다가 그냥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조금한 두려움이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는다.
 
 
생각보다 많이 늦지 않은 시간에 두 분 다 오셨다.
사람들의 모습은 처음 시작할 때 그 열정 넘치는 모습이 아니다.
조금은 안타깝다.
짜라또한 그런 모습이겠지.
 
직장인의 차 문화에 대한 간략한 발표가 끝나고, 토론이 이어졌다.
발표하시기로 하셨던 분이 준비를 잘 하지 못해서, 토론은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모임은 조금 고민해 봐야 할 것들을 싸지고 돌아온 느낌이다.
 
처음 시도부터 독서모임과는 거리가 먼, ‘비전 사냥꾼’ 이었고, 그것이 쉬울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리고 이제 처음 넘어서야 할 문제에 봉착한 것 같다.
너무 걱정하진 말자.
새로운 시도엔 당연히 위험이 따르는 법이다.
이 상황에 무릎 꿇지 않고 뚫고 나까면, 더욱 우직한 모임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