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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3 트렌드 소모임

트렌드 소모임, 2008년 1월

처음으로 트렌드 소모임에 참여했다.
이번 주제는 [통계의 미학]이라고 한다.

M팀장님과 함께 약속장소로 향하는 버스에서 잠깐 책을 빌려서 차례를 봤다.
차례를 무척 꼼꼼하게 적어 놓은듯하다.
제목은 마음을 끌지 못했지만, 차례는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책을 읽지도 않았기에, 나름대로 경청을 실천 해 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열심히 들어주는 것.’ 말이다.

이 책에서는 많은 예들이 있는데, 특히 잘못된 통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통계엔 조사를 하는 기관(의뢰한 사람)의 주관이 개입된다.
그것을 관철 시키기 위해 어느 한곳에 집중을 하고 편향된(혹은 원하는) 결과를 도출 한다.
물론 모든 통계가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책을 읽어보지 않아,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면서, ‘앞으론 통계를 못 믿겠다.’라고 하시는 분이 있었다.
토론의 초점이 상당부분 그 못 믿을 통계에 집중되어 버려서 그랬는지, 과학이라고 생각되는 통계가 미신처럼 사람을 현혹시키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계의 미신] 이란 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다는 농담 아닌 농담도 오갔다.


통계자체가 못 믿을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객관적인 데이터에서 주관적인 의미를 끌어냄으로서 생기는 오류가 그런 결과를 가져오는 듯하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좀 더 냉철한 통찰력이 강요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경청을 하겠다는 목표는 60% 정도는 성공한 것 같다.
경청은 쉽지 않았다. 아니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점수를 너무 낮게 주면 좌절 할 것 같아서, 나름 후한 점수를 준다.

트렌드 소모임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불확정성의 원리’처럼 관찰자가 참여함으로써 이미 그 특성이 변해버린 듯 한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