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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6 사람이 무섭다

사람이 무섭다

가끔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무슨 일에 열정을 쏟아서 추진을 하려 하면, 누군가 그것을 막아선다.
뭔가 잘못됐구나 생각이 든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면, 열정이 있어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게 된다.
더욱더 무서운 것은 어느 순간 짜라도 그런 사람이 되어 감을 느끼고 몸을 떨게 되는 것이다.
점점 하지 못한 말들이 많아지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된다.

이 말을 저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공격하진 않을까?
아무도 호응을 하지 않으면 어쩌지?

그러나 이런 반응들은 '다른 사람들은 관심이 없구나' 하고 넘어 갈 수 있지만.

생각은 좋은데, 너무 바빠서…….
취지는 좋은데, 너무 할 일이 많거든…….
아이디어는 정말 좋지만, 요즘 좀 피곤해 져서…….
너무 그렇게 몰아 부치면, 힘들지 않을까요?
시간 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네요.

예전엔 단순 열정 훼방꾼으로만 치부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조금 바쁘고,
피곤하고,
지쳐
있을 뿐이다.
인생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에 그 실타래를 풀어내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짜라에겐 무척이나 단순한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열다섯 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인 것이다.
짜라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이해하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또한, 맞은편에선 짜라를 이해하지 못하고, 고래를 설래 설래 흔들고 있을지도…….

짜라일기 2008/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