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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7 두편의 영화를 보고, 인생을 생각한다

짜라일기 - 2008/02/17
요즘은 모든 일에 의욕을 상실하고 있다.
왜 사는지, 삶에 의미는 무엇인지.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촌 동생들, 조카들은 어떻게 사는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런 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철학일까?


2편의 영화를 봤다.
A river runs through it. (1992)
(흐르는 강물처럼)

once (2006)
(한번만)

『흐르는 강물처럼』은 존경하는 병일님이 추천해 주신 영화다.
지난 가을에 추천해 주셨으니까, 두 개절이 지난 후에야 보게 된 샘이다.
영화는 한사람의 인생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병일님은 감동적으로 영화를 보셨다니 만, 짜라는 큰 감동을 받진 못했다.
Big Blackfoot 이란 강에서 고기 잡는 장면이 반복해서 나온다.
어린 아이일 때 아버지께 flying fishing을 배우고.
커서는 배운 방법대로 물고기를 잡고.
나이가 들어서는 가족을 떠올리며, 가족을 떠올리기 위해 낚시를 한다.

큰 감동을 기대했지만, 감동 대신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once』는 주위 여러 명에게서 추천받은 작품이다.
잔잔한 음악영화라고 들었다.
몇 번 영화를 찾아보려다가,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해맨 기억이 난다.
그렇게 잊고 있다가, 윤팀장님이 보려고 받아 놓은 영화 목록에서 그 영화를 발견했다.
그게 3주전쯤 이었을 것이다.
삶에 의욕을 잃어버린 다는 것은 이런 것인가 부다.
영화를 그렇게나 좋아하던 짜라가, 보고 싶은 영화를 가지고도 보지 않고 3주를 보낼 수 도 있구나.

영화의 도입부는 거리에서 주인공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척 보기에서 행동이 수상한 사람이 그 앞을 서성인다.
전에도 몇 번 경험이 있는지, 기타 치는 사람은 그에게 경고 한다.
엉뚱한 짓 할 생각 말라고, 끝까지 쫒아 간다고.
아니나 다를까 그는 앞에 놓여있는 기타 케이스를 훔쳐서 달아난다.

영화는 그렇게 경박하게 시작된다.
처음부터 영화는 말하고 있다.
이 영화는 고상한 영화가 아니다.
음악도 고상한 음악이 아니다.

또다시 거리에서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장면, 이번에는 고함을 빽빽 지르는 샤우트 창법으로 노래를 부른다.
뭐가 그리 한스럽고 복받치는지, ...
노래가 끝나고, 앞에는 한 여성이 서있다.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한다.
그렇게 피아노 치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피아노 치는 여자와의 로맨스와
두 사람이 함께 노래를 만들어가 가는 이야기로 만들어 진다.

영화는 행복하게 끝나지만, 여자와의 로맨스는 실패한다.
두 사람 모드 사랑에 대한 상처가 있다.
둘 모두 그 상처 때문에 노래를 만들고, 상처를 달래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음악을 하는 이유는 어쩌면 그 사랑의 상처 때문일 것이다.
둘은 함께 음악을 하면 행복해 진다.

음악을 하게 해준 사람이 있고.
함께 음악을 하면 행복해 지는 사람이 있다.

과연 누구와 함께 하면 그것이 해피엔딩일까?
항상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 하지만,
지금 나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도 끌린다.


음악 영화라고 해서 어떨까 상상을 했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인생, 그리고 음악과 사랑을 생각 했다.

영화 속에서 그들은 음악을 하게 해준 사랑을 찾아간다.
그 결말이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두 영화 모두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영화이다.
그리고 once에 나오는 음악을 기타로 연주해 보고 불러보고 싶다.
기타를 배우고 있는 사촌 동생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다.

once OST 중 If you want me 가 마음에 들어 그 노래로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거진 3년 만에 다시 기타에 손을 뻗게 해준 고마운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