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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밀린 숙제

2008/10/20
밀린 숙제

여행을 준비하면서, 떠나기 전에 마무리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일단 여행 준비는 당연히 하는 거니까 그건 빼고, ㅋㅋ
그 당연한걸 아직도 안했다.ㅡㅡ;

읽다 만 책들이 마음에 걸렸다.
그 책들의 목록을 뽑아 보고 깜짝 놀랐다.
총 10권이다.
그것도 다는 아니고, 마음에 걸리는 책들만.
그러고 보면 참 이것저것 많이도 읽는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로 읽다만 책들을 다 뽑으면, 올해만 20권도 넘을 것이다.

1. 부의미래
2. 화폐전쟁
3. 신의봉인 (상, 하)
4. 왼손잡이 미스터 리
5. blind spot
6. 의천도룡기 (5-8, 4권)
7.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는 읽다 만 책은 아니지만, 독서모임 선정도서라 읽고 싶어 추가 했다.
사실 이 책들을 다 읽을 필요는 전혀 없다.
단지 짜라의 그 몹쓸 고집이다.
왜 그 책을 다 읽고 가려는지 조금은 이해가 가지만, 그놈에 고집은 언제쯤 고칠지 모를 일이다.
하루 빨리 고쳐야 장가도 가고 그러지.--a

여행을 가면 여행안내 책자 외엔 책을 한권도 가져 갈 수 없을게다.
그래서 마지막을 배터지게, 아니 눈알 빠지도록 읽고 가려는 수작이다.
이런 욕심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 여행 일정 준비만 해도 빠듯할 시간에 책까지 다 읽으려는 무모한 계획은 절대 곱게 봐지지 않는다.

아무리 그래도 어쩔 수 없나부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도,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은 죽어도 안 드니,
눈이 감기고, 관 뚜껑이 닫히는 그 순간까지도, 이 고집을 가져가지 않기를…….


어제 계룡산엘 다녀왔다.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무지무지 즐거운 산행 이었다.
그래서 후기를 쓰고 싶어진다.
이것역시 시간 없는 짜라에겐 절제의 미덕을 잃어버린, 얼치기의 모습으로 보인다.
그래도 나름대로 타협해서, 굵고 짧게 쓰기로 했다.
당연히 말처럼 쉽진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