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0
[독서일기] Blind spots
P.93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다양한 형태의 지능을 반영하는 여려가지 능력을 밝혀왔다. 초기 연구에서 가드너는 일곱 가지 다른 지능을 제시했다. 글 쓰는 사람의 언어 지능, 작곡가의 음악 지능, 운동선수와 무용가의 신체 지능, 내면생활과 정서, 동기와 개인적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들의 자아 성찰 지능이 이에 해당한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다양한 능력이 지적인 행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드너는 이런 능력을 '지능'이라고 했지만 모든 능력이 대등한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우리 사회는 학습능력을 지능과 동일시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칭찬을 못 받는 아이들은 자기가 '멍청하다'고 생각할 위험성이 높다.
처음 이 책을 접한 느낌은 지식의 사각 지대를 인식함으로써, 생각의 영역을 확장 시킬 수 있으리란 기대를 했다.
그런데 '들어가며'와 1, 2장을 읽고 나니, 처음 느낌과 다름을 느꼈다.
물론 짜라가 놓치고 있던 것들을 알게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
이 인식 안 되는 지식을 인식함으로 부수적인 효과가 컸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이 대인관계 능력이다.
가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그가 뭔가 잘못 알고 있다거나, 혹은 그래서 멍청이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당연한 듯 여겨지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나, 잘못된 생각을 진실인양 진지하게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멍청하다고 핀잔을 주거나, 아니면 당신의 생각이 틀렸어 라고 지적해 주기도 한다.
물론 상환이 역전되는 경우도 일상다반사다.
이 책에선 이런 상황들이 왜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을 타개하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항상 짜라 마음속에 풀 수 없는 매듭처럼 엉켜 있던 부분을 쉽게 풀어 쓰고 있어 좋다.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세상엔 확실 한 것이 없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다른 사람이 엉뚱한 주장을 한 다해도, 굳이 멍청이라고 놀려 댈 필요는 없다.
일반적인 상황에선 그의 말이 멍청한 말이겠지만, 특수한 하나의 상황에선 그의 말이 정답일 수도 있는 것이다.
많이 알수록,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커진다.
그러고 그것들이 짜라를 눈멀게, 귀먹게 만든다.
모든 것을 고려하며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사람들과의 소통에 있어서만큼은 더 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것이 피곤하고, 힘들지라도 가치 있는 것이다.
인지의 맹점을 인식하게 되면 이련 효과가 나타난다.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게 된다.
왜 그가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게 된다.
물론 맹점인식만으로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각과 고민을 거듭해야만 알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면, 다른 사람이 왜 나를 바보 취급하는지.
그는 왜 그런 엉터리 생각을 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 모든 것들이 분명해지면, 그런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대처 할 지가 분명해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