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국가 : 안식을 얻다 책을 읽어가면서 뭔가 찝찝함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어쩌면 이 찜찜함을 달래줄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낀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에 비한다면, 짜라라는 인간의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그래도 나만의 논리로 그들의 주장과 한번 맞서보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책을 중간에 놓아버릴까 망설이기도 했다. 연말이고 채워야 할 독서량이 짜라를 기다리고 있다. 주1권씩 해서 올해의 목표는 52권. 아직 6권을 더 읽어야 하는 상황. 6주치의 책을 단 2주 만에 읽어야만 하는 상황. 여러 가지 상황들이 짜라를 논리적으로 윽박지르며 야수의 발톱을 빛내고 다가든다. 그러나 이쯤에서 놓아버리기엔 뭔가 플라톤에게나 소크라테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그래도 남들 한태는 찬양받는 철학자인대, 짜라한태만 이렇게 푸대접을 받았대서야 어디 채면이 서겠는가. 이왕 들은 김에 그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숙제하듯이 기계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힘들고 암울한 3권에서 6권까지의 터널을 움츠리며 지나왔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7권에서 빛이 비추었다. 아주 밝고 환한 빛이 짜라의 눈과 귀에 신선한 자연을 느끼게 했고, 영혼에 한줄기 찬란한 바람처럼 다가들었다. 그 유명한 동굴의 비유는 익히 알고 있어서 그 이외의 것은 이전과 동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공감 할 만한 이야기들 마구 쏟아내고 있다. 역시나, 5장까지 읽고 책을 덮었더라면 땅을 치고 후회했을 뻔 했다. 이쯤에서 아직 빛도 들어오지 않는 암울한 동굴(3권~6권)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의 선물을 줄까 한다. 플라톤의 국가편에서 권 별로 본 재미를 짜라 기준에서 적어 본다.
1권 **
2권 3권 * 4권 * 5권 ** 6권 * 7권 ***** * 8권 *** 9권 ***** ** 10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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