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ldren of the Rune: winterer 4권 P.104 하얀 조개껍질, 초록솔방울 한때 보리스라고 불리었던 다프넨이란 소년. 현재 이솔렛이라고 불리는 이솔레스티는 절벽으로 이어지는 산길 언저리의 어느 곳에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둘은 닮은 점이 많다. 12살아 아버지를 잃은 것도, 어려서 어머니를 잃어버려 어머니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까지. 이솔렛은 다프넨보다 3살 더 많은 17곱이다. 시간은 흘러 다프넨은 14살이 되었다. 이 책에선 주된 인물들의 이름이 장소에 따라서 바뀐다. 처음 보리스를 가르치게 되었던 검술 선생님은 윌넛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가. 장소가 바뀌자 이름도 바뀌었다. 그만의 법칙인 듯 했다. 그리고 지금 어디인지 모를 북쪽의 달에서는 나우폴리온 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나라마다 사는 방식이 달랐고, 그에 따라 동일인물의 이름이 바뀌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인 듯하다. 판타지라는 세계관을 반영하는 이름인 듯 생각되기도 하고, 독자로 하여금 달라진 환경을 좀 더 선명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인 듯도 여겨진다. 그리고 지금 이곳 달의 섬은 그 어떤 곳과도 다른 특별함을 가진 듯하다. 두아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그렇게 지나간 세월을 하나씩 들추어 가며 추억하고 있다. 언젠가 아픔이었던 기억들도 이제는 조금 그 감정들이 퇴색되었는지, 아련한 기억 속에 파스텔 톤으로 머릿속에 스믈스믈 피어난다. 2시가 넘었을 즈음 피곤이 스르르 주위에 내려앉는다. 그렇게 오늘에 즐거웠던 이야기를 마치고 잠을 청한다. 피곤한 짜라의 눈도 지금쯤 잠을 청해야 할 듯한 생각이 든다. 잠자리에 들려는데, 어쩌면 지금이 시간과 책속의 비슷한 시간을 경험하니, 책속의 아이들처럼 이쯤에서 내일을 위해 잠을 청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조카들과 놀아주고 책을 읽으며 보냈다. 룬의 아이들 3권 150쪽과 4권 100쪽 정도를 읽었다. 책을 읽으며 한권씩 이야기를 정리하여 기록하려 했는데 생각처럼 되질 않았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책의 경계가 어렴풋해져 몇 권에서 무슨 이야기가 나왔었는지, 혹은 지나간 이야기의 상세한 기억들이 지워지고 대강의 이야기만 떠오른다. 2권에서는 윌넛에게서 검술훈련을 받으며 성에서의 생활이 주를 이루고, 3권에서는 성에서 탈출하여 달의 섬으로 향해가는 이야기가 나온다. 달에 섬에서 이방인에 대해 막연한 경계심과 베타적인 마을 사람들에 이야기와 이를 극복해 가는 다프넨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4권에서는 이계에 빠졌다가 돌아온 후 조금씩 달의 섬 사람들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친구들이 하나씩 생긴다. 4권은 1/3정도만 읽었다. 4권부터 본격적인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책 전반적인 분위기는 자기 내면에 대한 탐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내일 시간 내어 이야기를 정리해 봐야겠다. 정리를 할 수 있을 진 의문이지만, 아마 내일 못하면 영영 못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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