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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8 스타트 고프(고전읽기 프로젝트)

2010/05/18
짜라일기: 스타트 고프(고전읽기 프로젝트)

『미네르바 경제노트』를 다 읽었다.
2008년도 다음 아고라 경제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묶은 책이다.
이명박 정권의 경제 위기 관리 능력을 초딩 수준이라 평가하며, 붕괴하는 경제를 보며 가슴아파하는 내용들로 가득 차있다.
나름의 대처법에 대해서도 누누이 강조해 이야기 한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십원짜리 욕을 남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게시판 글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다듬어 지지 않아서, 어감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2008년도 상황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드디어 2년만인가 3년만인가 아무튼 고전읽기 프로젝트(고프)에 스타트를 끊었다.
처음 고전읽기를 생각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으며 느낌을 나누며 공감하려 했는데, 그 계획은 백지화 되었다.
너무 오랫동안 끌다보니 그냥 혼자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돌아섰다.

『앨리스』
『걸리버』
『그림형제』

세권의 책이다.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 구성이 에셔의 그림처럼 프렉탈 이론 같은 수학과 과학을 깔고 있다. 그래서 그런 분야의 사람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예전 M님이 이야기 해주었다.
걸리버 여행기 하면 「소인국」(소인국에 간 걸리버)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지만, 그 외에 「거인국」, 「하늘을 나는 섬나라」, 「말의 나라」 이렇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형제 동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백설 공주", "개구리 왕자", "라푼첼", "빨간 모자"등 거의 200여 편(혹은 그 이상)에 달하는 동화 모음집이다. "현대지성사"에서 동화전집으로 출판된 책엔 210가지 동화가 완역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동화들은 어린이용으로 각색된 것들이다. 상황설정 주인공 등등 대부분은 거의 같은데 결말 부분이 원작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게 되어있다고 들었다.


글을 적다 예전 일기를 들춰 보았다.
2007년 7월쯤에 고전읽기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말 3년 만에 그 계획을 실행하게 되었다.
올 초 독서모임에서 "올해의 목표"중에 하나로 적었었는데, 정말 이루어지는구나.

고전읽기 첫 번째 책은 『앨리스』다.
그리고 다음으로 읽을 책들도 서점에 들어가 조사를 해두었다.

Alice | 루이스 캐럴, 그림: 존 테니엘, 역: 최인자 | 북폴리오 | 2005-03-18
걸리버 여행기 | 조너선 스위프트, 역: 박용수 | 문예출판사 | 2008-10-10
그림형제 동화전집 1 |그림 형제, 역: 김열규 | 현대지성사 | 1998-01-15
그림형제 동화전집 2 |그림 형제, 역: 김열규 | 현대지성사 | 2001-03-15

그림형제 동화 같은 경우엔 절판되어서 살수도 없다.
도서관을 뒤져봐야지, 우리 동내에 없으면 다른 동내 도서관이라도.

『앨리스』엔 서문에 3개나 붙어있다.
1960년 판, 1990년 판, 2005년 판
많이도 붙어있다.
서문은 시대 역순으로 앞쪽에 오는데 그중 첫 번째인 2005년판 서문을 반 정도 읽었다.
말이 서문이지 무지하게 길다.
책은 A4 하드보드 양장본이다.
거의 칼 세이건 『코스모스』와 거의 같은 크기와 두께다.
그때 그거 들고 다니며 보느라 팔 빠지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각오 단단히 해야겠다.

서문만 읽었는데도 재밌다.
너무 오래 기다렸기 때문인지…….
아무튼 내용이 기대된다.(두근두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