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6 짜라일기: 인생 그 가벼움이여 시간은 잘 흐른다. 벌써 10개월이 의식도 하기 전에 흘러간다. 떠가는 구름만큼이나 아무리 쳐다봐도 그 자리에 그대로 떠 있는 것 같더니, 어느 순간 저만치 꾸물거리며 흘렀다. 착한 동생을 알았다 좋아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떠나간단다. 그래서 조금 안타깝다. 그것이 나쁘지 않은 결정이면 좋으련만, 어쩐지 잘못된 길을 걷는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왜 그길로 가려는 것일까? 알 수가 없다. 삶이란 그렇게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불현듯 찾아왔다가 불현듯, 올 때처럼 떠난다. 핑크빛 사랑을 꿈꾸다가 멍하니 깨버리는 꿈처럼 그렇게 덧없이 간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짐을 짊어지고 나아간다. 누구는 가볍기도 하고, 누구는 너무 무겁기도 하다. 가벼운 사람은 안타깝고, 무거운 사람은 근심스럽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데도, 조금에 안타까움은 남는가보다. 영국의 미술 평론가 존 러스킨이 이야기 한 것처럼. 심리적으로 자연을 보고 싶다. 자연은 그대로인데, 사람에 따라 생각에 따라, 지금에 상황이 그 슬픔이 항상 그대로인 그 자연이 새롭게 다가선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여름에 그 꽃 속에서 인생을 본다. 가벼운 인생, 그 가벼운 목마름으로 낮은 곳에서 자라는 땅보다 강건한 풀들과 소리 없는 노래를 한다. 그 노래가 끝나갈 즈음에 타는 듯 한 갈증에 소나기처럼 내리는 창백한 빗방울, 그것이 인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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