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9 짜라일기: 아랫사람에 대한 고민 어제 M군, R군과 함께 맥주를 마셨다. M군과 단둘이 이야기 할 땐 그렇지 않은데, R군과 함께 이야길 하면 뭔가 이야기가 겉도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그러다가 말다툼이 되기도 한다. R군은 이야기를 어디까지 하고 어디서 끊어야 할지, 어느 정도 깊이로 자세히 이야기해야 할지를 모른다. 그래서 이야기를 구구절절이 하나하나 다 이야기 한다. 과거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최근 1,2년 사이에 그렇게 변한 것 같다. 전에는 말이 많지 않았으니, 어쩌면 노력해서 발전한 게 지금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보통의 경우는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사정이 이러저러해서 꼬여버렸다.정도로 간단히 하면 될 것을 회사에 철수팀장이 있는데, 그가 이런 일(구체적인)을 시키더라. 내가 보니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건 문제(구체적인)가있다' 이야길 했다.이런 식으로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 이름을 하나씩 거론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줄줄이 늘어놓는다. 몇 번 그렇게 구체적으로 말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궁금해 하기 전엔 상황만 이야기해도 좋다고 좋은 말로 타일러 보았지만, 그렇게 하는 게 어려운지 아님 불가능 한건지 항상 그렇게 이야기 한다. 몇 번 그냥 들어주고, 몇 번 차분히 타일러보고 해도 바뀌지 않고 그렇게 구체적으로 말을 하니, 지금은 그렇게 조금만 말을 해도 짜증스러워 진다. 내 성격이 더러워서 그런 건가? 어쩌면 내 문제인지도 모른다. 지금 짜라 생각으론 R군의 상태가 정신병의 일종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대인관계에 대한 복합적인 정신병. 심리적인 치료든, 흑은 대인관계 개선 프로그램이든 어떤 조취를 취해야 되지 않을까? 아님 내가 받아야 하는지도? 아무튼 R녀석 때문에 아침 출근길 무더위가 더욱 짜증스럽게 다가온다. 이제 그 녀석 생각은 그만해야겠다. 저마다의 인생이 있으니, 게다가 짜라가 말 한다고 들을 녀석이 아니니. 그냥 방관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스스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겠지. 물론 아닐 수도……. 그녀석이 그러는걸 보고 있으면, 과거 한때의 짜라의 모습을 보는 듯 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분이 나쁘다. 뭐랄까 짜라의 나쁜 점만 모아서 만든 과거의 도플갱어를 마주하는 듯 한 느낌이랄까. 후~ 이제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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