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1 짜라일기: 행복의 건축을 만나다 행복의 건축 | 알랭 드 보통, 역:정영목 | 이레 | 2007-05-14 세 번째로 만나는 드 보통의 책이다. 『여행의 기술』을 처음 접했을 땐 여행에 대해 무슨 말을 할까 궁금했다. 여행은 여행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 보는 분야이지만 건축은 사정이 좀 다르다. 건축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평소 건축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 상상력을 조금 발휘해 본다. 내가 만약 건축에 대해 책을 쓴다면, 아니 이야기를 한다면 어떤 생각을 이야기 할까? 건축이라면 당연히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게 된다. 하나는 편안함이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건축물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사용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구조적인 편안함과, 눈으로 보이는, 혹은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심리적 편안함이 고려될 것이다. 다음으로 아름다움이다. 건물 밖에서 바라볼 때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건물속 안에서 느끼는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사람이 그 아름다움과 동화 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움 말이다. 건물에 목적에 따라선 숭고함이나, 웅장함이 더 추가 될 수도 있겠다. 또는 안전을 위해 튼튼함을 가장 중요시 여길 수도 있겠다. 『행복의 건축The Architecture of Happiness』은 뭔가? 건축과 행복을 연관 시킬 수 있나? 『여행의 기술』에서 심리적 관점에서의 묘사와 관찰을 이야기 하던 드 보통이 떠오른다. 그래 드 보통은 심리적 관점에서 '건축'을 바라보고 있다. 건물이 행복한 건지, 그 속에 있는 사람이 행복한 건지 차치하고, 건축에서 행복을 끄집어내어 보자. 한 가족이 그 건물에서 행복을 느끼려면? 계단은 어떠해야 하고, 가구는, 거실은, 주방은, 욕조는, 문들은 또 어떠해야 하는가? 조명과 천장, 벽면은 또 어떻게 조화로워야 행복함을 느낄까? 이 책의 서문을 읽어보려 했는데, 이 책엔 서문이 없다. 제목이 곳 서문인 것이다. 드 보통은 그냥 다짜고짜 막 들이댄다. 이제부터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귀를 쫑긋 새우고 들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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