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0 짜라일기: 요즘 읽는 책들
화폐전쟁 2, 행복의 건축, 1Q84 3, 몰입, 존재와 무, 멘사 수학 퍼즐
이번 달은 휴가가 있어서 그랬는지, 아무튼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그런데 상황이 여러 가지를 하라고 자꾸만 짜라를 몰아간다. 오랜만에 가기로 한 GGRC에서 『몰입』을 주제로 정했고, 수원 독서모임에선 『화폐전쟁』 2권을 주제로 정했다. 『행복의 건축』은 여름 휴가 때 만난 K에게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되었다. 『1Q84』 3권은 번역 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었기에 어렵게 구해서 가지고 있다. 24일 날 반납해야 하니 주어진 시간은 단 4일. 『존재와 무』는 6월 달부터 보고 싶었는데, 집근처 도서관은 항상 대출중이고, 회사 근처 도서관엔 책이 없다. 기다리다 지쳐 7월 쯤, 회사근처 도서관에 책을 신청했다. 그렇게 신청한 책이 지난주 금요일에 들어왔고, 지금은 짜라 품에 안겼다. 『멘사 수학 퍼즐』은 『몰입』을 읽고 어떻게 실천을 해 볼까 고민을 하다, 수학 문제를 가지고 『몰입』에서 소개한 방법을 실천해 보기로 하고 구입한 책이다. 23일에 독서모임이 예정되어 있어서 그때까지는 『화폐전쟁 2』를 다 읽어야 한다. 24일까진 『1Q84 3』를 읽어야 한다. 『행복의 건축』은 이미 다 읽었고, 『몰입』은 어제까지 해서 겨우 다 읽었다. 이틀 만에 다 읽었다. 『몰입』은 소설을 제외한, 읽은 책 중 가장 빨리 읽은 책인 것 같다. 정리를 하자면 『화폐전쟁 2』과 『1Q84 3』를 단 4일만에 다 읽어야 한다. 많이 읽으면 하루에 100쪽 정도를 읽는다. 좀 더 집중해서 시간을 투자한다면 200쪽 정도까지도 가능은 하다. 주말 휴일이 이틀이니 그때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1Q84 3』이 700쪽 인데 100쪽 읽어 600쪽 남았다. 『화폐전쟁 2』는 600쪽 인데 100쪽 읽었으니 500쪽 남았다. 주말에 집중에 800쪽을 읽어 낼 수 있다면 대충 분량을 소화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런데 토요일에 K와 등산 약속이 잡혀 있으니 그게 변수다. 아니면 일요일 온종일 600쪽 정도를 읽어 내면 되겠지만, 그렇게 몰입해 읽는 것은 욕심만으로 잘되지 않는다. 아무튼 어려운 문제를 앞에 두고 있는 기분이다. 책을 이렇게 쫒기며 읽지 않기로 했는데, 그리고 원래 이런걸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쩜 이것도 하늘이 준 기회 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든 올 초 목표 중에 올해 책 100권 읽기를 목표로 잡았다. 이 목표는 책을 질로 읽지 않고 양으로 읽겠다는 바보 같은 계획이다. 그렇지만 나름 의미는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습관을 바꿔보고, 자신이 어떻게 바뀌는지,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등을 실험해 보는 것도 재밌는 도전처럼 느껴진다. 『존재와 무』는 서문만 조금 읽었다. 책의 두께만큼이나 서문이 어렵게 느껴진다. 보통의 책 서문은 이 책이 어떤 목적으로 쓰여졌고, 누구의 도움을 받았다 정도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서문'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날려버렸다. 서문의 제목은 "존재의 탐구"이다. 책 제목에 나타난 '존재'라는 것에 대한 탐구이다. '존재'에 대한 개념 정의와 '존재'를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를 차례로 집어가고 있다. '현상'은 무엇이고 '존재'와는 어떻게 다른지를 단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아주 복잡하게 느껴진다. 아무튼 50쪽 분량의 서문만으로 독자에게 이 책은 만만한 책이 아니니, 함부로 덤비면 큰코다친다고 경고하는 것 같다. 그래도 그 나름의 재미를 품고 있는 건 사실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짜라의 제한된 사고가 우물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아 갈 듯 한 느낌이 든다. 1000쪽에 달하는 분량에 난이도 까지 높아 다 읽는데 는 시간이 좀 필요 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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