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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08/10/25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 #3

2008/10/25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 #3
어쩌면 위험할지도…… .

여행은 아마도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 이뤄질 것이다.
스위스에 가서 스키나 보드를 타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다른 여러 곳을 확인하다보니, 눈 쌓인 사진들이 많이 보였다.
12월 달에 모든 길에 눈이 쌓여 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그래서 계획한 여행이 어쩌면 목숨을 내 놓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대 까지 생각이 미쳤다.
비오는 날 천천히 오토바이를 모는 건 그렇다 쳐도, 눈길에서 오토바이를 몬다는 것은 생명을 단보로 한 모험이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닌 10일 이상의 여정이 그렇게 이어진다면, 미친놈이 따로 없을 것이다.
더하여 눈길이 많아지면, 오토바이의 장점인 기동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처음 계획대로 밀고 나가야 하나,
아니면 지금이라도 기차 여행으로 바꿔야하나?

자꾸만 마음이 약해진다.
그냥 내면 봄으로 일정을 미룰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여름쯤이면 더 좋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지금 이 계획을 철회하면, 평생에 후회로 남을 것 같다.
어떤 결정이 나든 11월 중으론 무조건 떠난다.
내년에 기회가 되면, 또 갈 수도 있지만, 그냥 내년으로 미루는 것은 아니 될 말이다.


날이 밝았다.
벌써 8시가 다되어간다.
피곤하다.

일단 잠을 좀 자고, 일어나 교통수단을 다시 한 번 검토해 봐야겠다.
11, 12월 중 그 나라의 온도가 얼마인지 그리고 길에 눈이 덮여 있는지 등을 확인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