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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08/12/19 오지탐험: 몽마르트

2008/12/19
오지탐험: 몽마르트

짜라의 오토바이 유럽여행
프랑스 파리, 34일째

3일짜리 전철표
불친절한 판매원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해
몽마르트 언덕
기타 치는 가수

노트르담 성당
세인트 쉴피스 성당

소르본 대학
아무도 없는 공원

유로라인스 버스표 예매

에펠탑 야경을 보고 싶지만…….
아직도 술이 깨지 않은 듯하다.


작성: 2008/12/19
편집: 2010/07/26


더하는 말

몽마르트 언덕에 떠오른 햇살은 따스했다.
얼어붙을 마음을 녹일 만큼.

회칠을 한 여인은 동상처럼 멈춰서 움직일 줄 모른다.
가로 세로 높이 1미터 조각 받침석에 올라선 축구공을 든 아저씨는 축구공으로 갖가지 묘기를 부린다. 아슬아슬, 고개를 뽑아든 꼬마 입에선 탄성이 그칠 줄 모른다.
입구 개단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팔을 붙들고, 색깔 줄을 감아주며 강매를 하는 거리의 시인.

개단 중턱에 서서 울림통에서 발산되는 기타 퉁기는 소리.
따스한 햇살과 아름다운 선율은 다시금 여행의 의미를 일깨워 주었다.
그 햇살과 그 멜로디 속에서 한참을 앉았다가 일어선다.


여행 일정표 같이 간략한 기행문.
그 짤막한 기록 속에도 따스한 기억은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
신기하게도.
견디어 내는 자의 슬픔이 조금 느껴진다.
다음날이면 이 우울한 우물에서 벗어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