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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3 역사와 평화 역사와 평화 2012/04/03 짜라일기(독서일기)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허허 벌판에 나무로 된 이층짜리 집을 짓고, 집 주위를 나무 울타리로 두르고 텃밭을 만들어 이것저것 다양한 채소를 기르는 것이다. 또한 10분쯤 걸어 나가면 다 을 거리에 농사를 짓는 것이다. 다른 쪽 울타리에선 소와 말이 풀을 뜯는다. 돼지도 몇 마리 있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렇게 한적한 곳에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면서 사는 전원생활을 생각해 본다. 최초의 원시 인류는 수렵, 채집 생활을 했겠지만 시간이 흘러 농사기술을 터득하면서 부터 정착생활을 했을 것이다. 주위에 다른 정착민이 생기고, 이웃 농장이 하나씩 생기다 보면 하나의 마을을 형성하게 된다. 어쩌면 『100년 동안의 고독』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마을이 형.. 더보기
2012/04/02 찢겨진 책장의 가벼움 찢겨진 책장의 가벼움 2012/04/02 짜라일기(독서일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역:이재룡 | 민음사 | 2009-12-24 L'insoutenable legerete de l'etre | 1984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제목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책은 전반적으로 걸레에 가까운 몰골이다. 많은 사람의 손을 탄 흔적이 역력하다. 뭐 인기가 많다는 방증이겠지……. 그런데 첫 장을 넘기자, 누군가 검은 사인펜으로 형이상학적인 그림을 그려 놓았다. 전반적으로 동그라미가 많았고, 더러는 길쭉한 무엇인가를 그렸는데, 출발점과 끝점이 살짝 어긋나 접합 점에서 교차하는 차단된 도형을 형성하고 있다. 아마도 어떤 꼬마의 작품 같긴 한데, 이 책이 아동용은 아닌 것 같고……. 누.. 더보기
2012/03/29 세상은 순리로 돌아간다 세상은 순리로 돌아간다 2012/03/29 짜라일기(독서일기) 료마가 간다 5 | 시바 료타로, 역:이길진 | 창해 | 2003-04-25 | *** 3월 한 달에 걸쳐 『료마가 간다』 다섯 권을 읽었다. 읽으며 느낀 료마라는 인물을 정리해 본다. 일단 기이한 행동을 좋아하고, 항상 거지꼴을 하고 다닌다. 키는 176cm 정도 이고, 차림은 보통 그 시대의 무사 차림이다. 지금으로 치면 그리 큰 키는 아닌 적당한 키이겠지만, 5권의 배경인 1863년에 료마는 큰 키의 거구 사내로 기억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씻어야 된다는 것은 누가 정한 것이냐며, 료마는 씻기를 거부한다. 어려서는 누나가 씻겨줬고, 커서는 료마에게 마음이 있는 여자들이 씻겨줬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씻지 않았다고 하는 게 정확 할 .. 더보기
2012/03/23 독후감: 생각의 지도 독후감: 생각의 지도 2012/03/23 짜라일기(독서일기) 생각의 지도 | 리처드 니스벳, 역:최인철 | 김영사 | 2004-04-13 | ***** ***** The Geography of Thought (2003년) 관계의 철학과 본성의 철학 이 책을 보기 전에도 어느 정도 동서양의 생각차이를 감각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좀 더 명확히 알게 되었다. [ 동서양의 관점 차이 ] 동양 | 서양 더불어 사는 삶 | 홀로 사는 삶 전체 | 부분 상황론 | 본성론 동사를 통해 세상을 봄 | 명사를 통해 세상을 봄 경험 | 논리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란 사실은 '나'라는 사람이 여태껏 단순히 일반사람과 다르게 사고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특이하거나 다른 것이 아니고 다만 서양인에 더 가까운 .. 더보기
2012/03/27 독후감: 30년 만의 휴식 독후감: 30년 만의 휴식 2012/03/27 짜라일기(독서일기) 30년만의 휴식 | 이무석 | 비전과리더십 | 2006-05-09 | ***** * 제목과는 느낌이 조금 다른 책이다. 예전에 아시는 분이 책을 읽을 때는 첫인상을 적고, 읽는 중에 머뭇거리는 책장이 있으면 적고,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 나서의 느낌을 적으라고 했다. 이렇게 세 번에 나누어 적다보면 그 책을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 입체적으로 알 수 있다고 했다. 가끔 책을 읽다보면 그분의 이야기가 떠올라 첫인상을 적어보기도 한다. 이 책의 첫인상은 뭔가 인생을 털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은 편안한 친구 였다. 그런데 읽고 보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분석해 볼 수 있는 책으로 다가 온다. P.257 인간은 자신에게서 늘 떠나지 않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