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02 유럽여행: 다작을 하면 2008/12/02 유럽여행: 글쓰기, 다작을 하면 짜라의 오토바이 유럽여행 독일 쾰른, 17일째 매일 매일 글을 쓰다보면 한 가지 걱정이 든다. 매일 글을 쓰다보면 이전에 썼던 내용을 다시 쓰진 않을 까 하는. 어쩌면 지금 쓰고 있는 이 내용이, 이 문장이, 이 표현이 이전에 썼던 것은 아닐 까? 읽는 사람들이 그걸 눈치체고 고개를 갸웃 거리진 않을까? 예전에 '공중그네' 라는 책을 읽었다. 총 5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중 마지막 이야기가 글 쓰는 작가의 이야기 였다. 그 이야기 속 작가는 글을 쓰고 있다 보면, 예전에 똑같은 내용의 글을 썼던 것 같은 생각에 빠지곤 한다. 그래서 이전에 썼던 수십 권을 책들을 일일이 다 들쳐본 후에야 안심을 한다. 그때 그 책을 읽을 땐 피식 웃었는데, 지금 생각.. 더보기 2008/12/02 유럽여행: 자랑하기 좋아하는 2008/12/02 유럽여행: 자랑하기 좋아하는 짜라의 오토바이 유럽여행 독일 쾰른, 17일째 짜라는 참으로 자랑하기를 좋아한다. 또한 부끄러움도 모른다. 여행을 하면서, 짜라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서슴없이 블로그에 여행 후기를 일기처럼 혹은 기행문처럼 써서 올리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주소도 알려 주고 시간 나면 보라고 당부하는 것도 있지 않는다. 글을 잘 쓰면서 그러고 다니면, 그럴 만도 한데 사실 글도 잘 쓰지 못하면서 왜 그렇게 떠벌이지 못해 안달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자랑이면서도 자랑이 아닌 게 된다. 자랑이라면 잘 하는걸 이야기해야 자랑인데, 짜라는 항상 뭔가 부족한 것들을 자랑하고 다닌다. 이것이 짜라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인 게다. 왜 이렇게 불완전한 나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 더보기 2008/12/01 유럽여행: 책을 읽을까 2008/12/01 유럽여행: 책을 읽을까 짜라의 오토바이 유럽여행 독일 쾰른, 16일째 정신을 차려보니, 외출할 때 차림 그대로 침대에 삐딱하게 누워있다. 점심 후 감기약을 먹고 잠깐 누운 것이 그대로 잠이 들었나 보다. 이대로 시간을 죽이는 것이 아까워, 뭘 할까 생각을 해본다. 유럽여행 준비할 때, 심심할 때 읽으려 파일로 된 책을 10000권 가량 가지고 왔다. 그 중 관심 가는 책들을 PSP 담아 왔다. 책 목록을 확인해 보고, 읽을 만한걸 찾는다. 이상의 날개가 눈에 뛴다. 시간 내어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다. 소설 '무한건축육면각체'를 읽으며 이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카뮈의 책도 보인다. '이방인'이란 제목의 책이다. 이것도 읽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예전에 무슨 책에선가 카뮈.. 더보기 2008/12/01 유럽여행: 변화 없이 달은 바뀌고 2008/12/01 유럽여행: 변화 없이 달은 바뀌고 짜라의 오토바이 유럽여행 독일 쾰른, 16일째 12월이 되었다. 어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오늘 이지만, 왠지 마음은 작고 새로운 시작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기대감을 부풀린다. 10:00 스파카제은행 창구에 가 한국에서 송금한 돈이 들어왔는지 물어본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인터넷 뱅킹으로 외화송금을 했다. 하지만 잔고는 0. 언제쯤 들어오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창구직원은 별것 아니라는 듯 국제 송금은 영업일 수 기준 5일이 걸릴 거라는 낭떠러지로 떠미는 소리를 한다. 혹시나 그 말이 사실일까 하는 걱정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 토요일이 영업일에 포함되는지 확인해 본다. 토요일 09:30 ~ 14:30 토요일도 영업일.. 더보기 2008/11/30 유럽여행: 밤길과 두려움, 백조의 호수 2008/11/30 유럽여행: 밤길과 두려움, 백조의 호수 짜라의 오토바이 유럽여행 15일째 길가에 어둠이 깔렸다. 잠시 망설이다, 길을 나선다. 어제 남겨두었던 빵 조각을 전부 가져간다. 저 멀리로 마지막 남은 햇살이 나무숲 뒤로 보인다. 호수에 다가갈수록 어둠은 더욱 짙어져, 도착 했을 땐 이미 밤이 되었다. 여기서 호수를 따라 한 바퀴 돌려면 서둘러도 4~50분은 걸릴 것이다. 가로등도 없는 길을 돌까 망설인다. 앞쪽 호수 가장자리에 오리와 백조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다. '가져온 빵만 주고 가야겠다.' 생각을 정한다. 한쪽 가장자리에 나루터 같이 생긴 장소로 올라가 빵조각들을 조금씩 때어 새들에게 준다. 오리들은 백조에 비해 동작이 재빠르다. 백조에게 준 큰 빵조각은 잠깐 백조 입에 물려 있다가 성.. 더보기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