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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지도자의 길 2009/02/12 독서일기 지도자의 길 체게바라 평전 P. 305 펠릭스, 이 개가 더 짖지 못하게 해라. 자네가 알아서 해. 다시 짖지만 않게 하란 말이다! 체의 부대에는 새로운 마스코트가 생겼다. 태어난 지 몇 주밖에 안 된 작은 강아지다. 체의 부대가 적을 막기 위해 이동하는데, 강아지 녀석이 자꾸만 따라온다. 아무리 돌려보내려 해도 고집을 꺾을 수 없다. 어느 순간 강아지가 짖기 시작한다. 힘이 달렸는지 주의를 끄는 것이다. 일순 모두 얼어붙었다. 펠릭스가 강아지를 안아온다. 매복할 장소를 정하고, 잠깐 쉬는데 강아지가 다시 짖기 시작한다. 체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이렇게 말한다. 펠릭스, 이 개가 더 짖지 못하게 해라. 펠릭스는 멍한 눈으로 체를 바라본다. 주위 사람들을 두리번거려도 본다. .. 더보기
2009/02/11 체 게바라와 함께 2009/02/11 체 게바라와 함께 북수원 도서관에서 『체 게바라(Che Guevara) 평전』을 빌렸다. 이 책은 최은혜님이 도서관에 기증한 책이다. 최은혜님의 은해로 책을 읽게 된 것이다. 나도 은해에 보답코자 책을 기증해야 갰다는 생각이 든다. 몇 해 전 체 게바라라는 사람을 언론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단지 쿠바 혁명을 이끌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제외하곤, 그가 누구이며 뭐 하는 사람인지는 모른다. 빨간색 하드보드지로 된 이 책은 그리 재밌어 보이지 않는다. 시작부터 흥미를 끌만한 요소는 없이, 그저 그런 일상들로 시작한다. 약 700 쪽으로 꾀 두꺼운 편에 속한다. 그래도 짜라를 주눅 들게 만들진 못한다. 예전에 읽으려고 목록에 들어가 있는 제목이었으므로 숙제하듯 읽기로 한다. 100쪽 정도를 넘.. 더보기
2009/02/07 나는 마흔이 좋다 2009/02/07 나는 마흔이 좋다 J형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왔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는 마흔이 좋다』를 읽는다. 책을 읽으며 이런 저런 생각이 떠올랐다가 스러지곤 한다. 많은 글감과 소제들이 자꾸자꾸 떠올라 집에 돌아가면, 그 생각들을 글로 옮겨야지 한다. 집에 돌아와 '자! 이제부터 글을 써볼까.' 하고 컴퓨터 앞에 앉는데, 어디서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분명 뭔가 간절히 쓰고 싶은 게 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나'라는 인간을 점점 더 잘 알게 되어간다. 아직도 알아야 할 것들이 많지만, 알면 알수록 두려움이 커간다.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이젠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 짜라는 바른생활 사나이로 살아왔다. 차한대 다니지 않는 왕복 1차선 횡단보.. 더보기
2009/02/04 생각의 노트 2009/02/04 생각의 노트 마음이 움직이면 생각이 따르고, 생각을 궂히면, 몸이 움직인다. 몸이 무었을 성취하면, 사람들이 움직인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그들은 고개를 숙이고, 생각을 움직이면 그들은 입을 움직여 고마움을 표한다. 몸을 움직이면 그들은 손을 내밀어 맞잡기도 하고, 가끔은 주먹이 내 몸에 얼룩을 남기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생각과 마음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생각은 번잡하고, 논리적이고 앞뒤 사리가 맞다. 실천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도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마음은 정확히 알 수 없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글로 표현하면 금방 변질되어 버린다. 마음은 쉽게 다른 사람에게 전이되어 굳이 입을 움직여 혀로 소리를 변질 시킬 필.. 더보기
2009/02/03 살며, 방황하며 짜라일기 - 2009/02/03 살며 방황하며 오랜 시간 방황을 한 듯한 착각이 든다. 무척이나 길고 긴 터널 속을 달려 온 듯도 하다. 헌대 아무리 생각해도, 슬럼프나, 터널의 실체를 알 수가 없다. 무엇이 나를 이런 기분의 나락으로 떨어뜨렸을까? 사람이 불안한 기반위에 오래 서있으면 이렇게 되는 것이다. 단지 실직을 했다는 상황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처참한 망가질 수 있는 것인가? 거기에 여행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혼란이 가중된 것일까? 출근 내일부터는 도서관으로 출근을 해야겠다. 회사에 다닐 때는 쫒기는 일상에 짜증이 나기도 했는데, 지금은 내일 일어나 출근 할 회사가 없다는 것이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대학을 다닌 이후부터 짜라인생에 장기 휴가는 한 번도 없었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두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