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6 후회를 남긴 모로코의 아침 2009/05/06 짜라일기 후회를 남긴 모로코의 아침. 모로코의 아침. 테스트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챙겨서 발리마 호텔 옥상으로 향한다. 하나 둘 장비들이 자리를 잡고, RF 상태를 점검한다. 상황이 썩 좋지 않다. 대략 준비가 끝나고, 사업자가 오기를 기다린다. 날씨가 무척이나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오전의 태양, 그 열기. --; 햇살이 뜨겁다. 아래위로 검을 옷을 입어서 그런지, 옷 위로 쏟아져 내리는 빛살마저, 얇은 외피를 뚫고 피부를 자극한다. 상의 반팔 옷에, 드러난 양 팔은 따가운 햇살의 정도를 몸으로 실감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잠시 팔을 가릴 수 있는 외투를 가져와 입을 까하는 생각을 떠올렸지만, 더운 날씨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이전에 떠올랐던 생각은 구겨서 던져버린다. 30분 간격으.. 더보기 2009/05/01 relax Mastic gum 2009/05/01 짜라일기 이실장님이 오늘로 한국으로 돌아갔다. 모로코에 홀로 남겨졌다. 실장님이 가기 며칠 전에 relax Mastic 이라는 껌을 한통 샀다. 모로코 껌은 10분정도만 씹으면 딱딱해져서 더 이상 씹기가 힘들어지는 특징이 있다. 한국 껌의 우수함을 입과 턱의 근육이 절실히 느끼게 한다. 모로코의 모든 껌은 그렇지 않지만 Mastic 이란 껌은 향이 독특하다. 비누에서 일반적으로 맡을 수 있는 그런 향이다. 말이 좋아 향이지, 껌을 입에 한 알 넣고 오물거리면, 잠시 후 머릿속에선 "지금 비누를 한입가득 베어 물고 오물거리고 있다." 라는 경고성 방어기제가 작동한다. 짜라가 조금만 어렸어도 당장 뱉어 버렸 갰지만, 성인의 참을성은 대단하다. 어이없게도, 본능에 충실했던 어린 시절이 그러.. 더보기 [여행] 마추픽추(machu picchu) 마추 픽추(machu picchu)는 페루에 있는 잉카 문명의 고대 도시이다. '마추픽추'는 현지어로는 '늙은 봉우리'를 의미한다. 페루 우루밤바(Urubamba) 계곡에 연한 높은 산의 산턱(해발 약 2,057 m)에 위치하여, 산자락에서는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없다. 종종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 '공중의 누각'으로 불린다. 그 유적은 3 m씩 오르는 계단식 밭이 40단이 있어서, 3,000개의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유적의 면적은 약 13 k㎡로, 돌로 지어진 건물의 총 갯수는 약 200호 정도 된다. 마추 픽추에는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가 아직 많고, 열대 산악림대의 중앙에 위치하여 식물의 다양성이 풍부하다. 행정상으로는 쿠스코와 같은 지역에 속해 있다. 현재 페루에는 10개소의 유네스코 세계.. 더보기 [시] 시림 시림 바람이 차갑습니다. 그 차가움에 마음이 시립니다. 시림은 여운을 남기여, 아련한 기억의 저편을 곁눈질 합니다. 시림은 따듯한 차 한 잔으로 달래어 보지만, 그 차 한 잔의 따듯함은 그리 오래지 않아 사그러 듭니다. 시림은 사랑으로 풀 수 있을 까요? 시림은 따듯함을 담은 그대의 눈빛 하나 만으로 풀어질까요? 시림은 기억 속 그대 눈빛으로 남아 오래도록 온기를 전해줍니다. 시림은 아련한 기억 저편의 따듯함을 떠올립니다. - 짜라 . 더보기 2009/03/25 독서일기: 조사에 대해 생각하다 2009/03/25 짜라일기 독서일기: 조사에 대해 생각하다 바다의 기별 P. 150 한국어는 조사 하나에 의해 의견의 세계와 사실의 세계가 바뀔 수 있습니다. 나는 조사를 안 좋아해요. 한국말의 조사는 나한테는 너무 어렵고 다루기가 힘들어요. 조사는 한 음절(one syllable)인데, 그게 몇 개 안 돼요. 대 여섯 개밖에 안 되는 이 한 움큼을 이리저리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가난한 살림을 사는 것입니다. 서양말은 조사가 없잖아요. 서양말에서 'I love you'라고 하면 동사가 목적어를 바로 지배해버리기 때문에, 동사와 목적어에 사이에 조사가 거치적거리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말은 '나는 너를 사랑한다' 할 때 '는'과 '를'을 안 읽으면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한.. 더보기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76 다음